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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기록

[후버/Hoover] 공기청정기 듀얼맥스 프로



올해 초, 긴 고민 끝에 질렀던 제품이다. 

초기 구입 가격이 40만원 정도라서 비싸긴 드럽게 비쌌으나, 필터 교환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을 가진 제품이라고 판단했다. 

필터 교환 제품이 관리할 필요가 없어서 속이 편할 수는 있는데, 그 필터가 단종되면 더 이상 그 제품을 아예 쓸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애초에 줄창 쓸 생각으로 구입한 제품이라는 것. 몇 년 정도 안 부숴먹고 쓴다면야 필터 교환식이랑 가격 차이는 크게 없을 거라 판단했다.


필터가 비싼 제품은 하나에 10만원을 넘기도 하니까.


여하간, 초기 생각은 이랬다. 


그래서 매우 잘 쓰고 있었는데, 여름이 되니 단점이 하나 드러났다. 

벌레가 안에 들어가서 스파크 맞고 죽어버리면, 이걸 큰 먼지로 인식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몇 시간 전에 필터를 세척해서 잘 말린 뒤 넣었다고 해도, 날벌레가 들어가서 죽어버리면 ㅠ_ㅠ

다시 필터를 세척하라는 램프가 깜빡거린다.

벌레 때문에 해당 램프가 깜빡일 경우, 공기청정 기능이 아예 정지하기 때문에 공기 청정이 되지 않아서 묘한 반지하 냄새를 귀가와 동시에 맡아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필터를 세척한 뒤에 이걸 급속 건조할 수 없어서 하루 정도 말려줘야 하는 것도 귀찮기야 하지만, 이건 그리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터 세척 후 작동 초기에 오존 냄새라고 해야할지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는 자극적인 향(?)이 발생하는 점이 있기는 하다.


실제 공기 청정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는 먼지 농도 측정을 해보진 않았으니 알 길은 없으나, 반지하 냄새는 확실히 잡아주는 점에 굉장히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 건 확실하다. (가격이 가격인데 값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