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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기록

얇아서 좋은, 올에뜨 (ALLETT) 스포츠 지갑


루이까또즈에서 구입한 중지갑을 10년 넘게 쓰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죽색이 변하면서, 오래 쓰고 있음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딱 하나 문제가 있다면 부피가 너무 크다는 것.


그래서 옷이 얇아지고 외투를 입을 필요가 없는 계절에는 매번 지갑 들고 다니는 게 곤욕스러웠다. 

몇달 전, 해당 지갑을 펀샵에서 조금 저렴하게 판매하길래, '이거다!' 싶어서 구입해서 지금까지 써오고 있다. 


그 동안 쓰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나열해보고자 한다. 


1) 얇다. 확실히 얇다. 주머니에 넣는 것 자체가 거추장스러웠던 중지갑에 비해 정말 얇아서 좋다. 물론 거슬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다만, 이것만으로도 이 지갑의 존재 의의는 충분하지 않나 싶다. 같은 양을 넣었음에도 지갑이 훨씬 얇으니까.


2) 많은 양을 수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애초에 중지갑의 수납력을 이길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하지 않았다. 


3) 카드랑 지폐를 꽉 잡고 있다는 느낌이 없다. 겉엔 얇은 가죽이 쓰이고 내부는 천으로 되어 있는 이 지갑은 전부 두께가 어느 정도 있는 가죽으로 된 지갑에 비해서 결속력은 확실히 약하다. 카드나 지폐가 빠져나올 것만 같은 일말의 불안감은 있다. 


하지만, 이런 불안함에도 아직까지 지갑에서 뭐가 빠져나와서 잃어버린 것은 없다.

그리고 얇다는 것이 수납력 부족과 약한 결속력을 상회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 지갑을 들고 다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