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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기록

접이식 대형 우산


만원 초중반 (1.3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엄청 큰 접이식 우산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구입은 작년 겨울에 했으니 꽤 오래 되었네요. 


가방을 항상 들고 다니는데, 가방에 항상 우산을 넣어두기 때문입니다. 

우산 없이 돌아다니는데 비가 오면 정말 난감할 수 있기에 그냥 귀찮아도 항상 들고다니다 보니 습관이 되었다죠. 

없으면 불안합니다. 


그런데 가방에 들어갈 정도로 접히는 우산들은 대부분 굉장히 직경이 작습니다. 

제가 키가 작은 편은 아니라서 작은 우산들로는, 비가 조금만 강하게 온다 싶으면 허벅지까지 젖어버릴 때가 있었다죠. 

애초에 신발이 빗물에 젖는 것도 싫은데 바지까지 젖는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보그에서 나온 빅 탑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자동 접이식 우산을 썼습니다. 

그런데 4년 넘게 썼더니 낡아서 새로운 우산이 필요했다죠.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보다 보니 딱 적합하다 싶은 것을 발견한 게 이 제품입니다. 


일부러 자동이 아닌 제품으로 구입했는데, 예전에 작동 버튼이 눌려서 보그 우산이 한 번 고장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중봉 안에 있던 끈이 끊어져 버렸더군요. 

그래서 가방 안에서 버튼이 눌릴 일이 아예 없는, 수동 우산을 택했습니다.


이 제품은 접히는 방식이 꼭 양산 같은데요. 그래서 쓰고나서 접었을 때 굉장히 펑퍼짐하게 벌어집니다. 

꼭 잘 가다듬어서 끈으로 고정을 해줘야 들고 다니기 편하단 단점이 있다죠.

처음엔 정말 미칠듯이 번거로웠는데, 이제는 꽤 익숙해져서 엄청난 단점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접었을 때 우산 안쪽이 최외각에 위치하는 덕에 빗물을 다른 곳에 닿게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우산살이 좀 약해 보여서 내구성은 여전히 살짝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두 개를 사서 두 개 모두 말짱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아직 강풍을 견디게 해본 적은 없는데, 정말 강한 바람을 맞게 된다면 우산살이 작살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보그 빅 탑 우산에 비해선 가격이 3 분의 1 수준이라는 걸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아마 빅 탑 우산이 내구성 문제(?) 같은 거로 단종되지만 않았어도 다시 그걸 샀을 거 같긴 합니다. 국내에 접이식 대형 우산이 거의 없다시피한 것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