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이 밖에 나와있다.
고시촌인 녹두거리답게, 나름 착한 가격대를 보여준다.
이 집이 있은지 오래되었다.
근데 한 번도 가보질 않았었다.
왜 그랬던 걸까.
기본으로 깔리는 반찬.
열무김치도 있어서 좋다.
열무김치가 맛이 시원했다.
스테이크 먹는데 와인을 안 마실 수 없대서.....
와인은 한 잔만 마셔도 머리가 아프다 ㅠ_ㅠ
뜨거운 돌판 위에, 스테이크가 얹힌 채로 나왔다.
당근, 새송이, 마늘, 단호박 정도의 채소도 같이 올려서 나왔는데, 얘들이 간이 되어 있어서 맛이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마늘이랑 새송이가 최고였다.
당근은 먹지 않으므로 일행에게 넘겼다.
귀여운 그릇에 밥도 담겨 나왔다.
부족하면 말해달라고 하시는 걸 보니 리필이 되는 것 같았다.
주인장 혼자서 하시는 점포라서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가능성이 높은 집이다. 우리 같은 경우는 네 명이서 주문하고 40여 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손님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가면 금방 먹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여유를 충분히 갖고 가는 걸 추천한다.
급한 일만 없다면, 그냥 느긋하게 기다려서 먹어볼 만한 음식이 나온다.
고기를 썰어먹는 그 짧은 시간이었지만, 먹는 동안 기다린 건 생각도 안 나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양념도 잘 되어 있는 좋은 고기에, 좋은 가격....
앞으로도 종종 오게 될 것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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