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참치 전문점에 가봤습니다.
실험실에서 회식 비스무리하게 간 거랍니다.
처음엔 어떤 블로그에서 무한리필이라고 해서 갔었는데, 막상 가보니 무한리필은 아니었지만 무한리필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많은 양의 참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수 부위 (대가리 쪽 살)를 서비스로 주기도 하셨는데, 제가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진 몰라도 정규 분량으로는 이미 끝난 것 같은데도 따로 접시에 담아서 참치를 더 내주셨네요.
여기까지가 전채로 나오는 것들입니다.
아래 빼꼼 나온 건 회무침인데요. 찍는 걸 까먹었습니다.
이게 아마 가장 기본적인 걸 시키면 나오는 모습입니다.
리필됐을 때의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구성이 조금씩 바뀌어 나왔습니다.
이런 구성으로 몇 접시를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따로 그냥 서비스를 또 주셨습니다.
이거 이후에도 한 접시 더 주셨는데 다른 사람들이 더 이상 못 먹겠다고 해서 그건 아쉽게도 마음만 받았습니다.
전 맛있는 음식은 거절하지 못합니다.
주는 거 다 먹다보니 위가 늘어나서 많이 먹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종종 머리를 스칩니다 ㅋㅋ
이건 머리 쪽 살들을 썰어주셨던 겁니다.
방에서 드시는 분들이 비싼 메뉴르 시키셔서 특별히 나갔던 것인데, 저희에게도 오셔서 남은 부위를 썰어서 주고 가셨답니다.
굉장히 적게 나오는 부위의 살 한 점은 후배에게 주어졌었는데 못 먹겠다고 해서 실험실 선배가 드셨네요.
이것도 서비스로 주셨던 거랍니다.
가장 저렴한 메뉴를 시킨 주제에 한두 단계 위 메뉴에서 먹을 수 있을 법한 양에 원래 구성에 없는 다른 부위까지 먹을 수 있었던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서울대입구역 근처 다른 참치전문점보다 가격도 2천원 정도 저렴한 편인데 (가장 기본적인 메뉴 가격 기준으로 26000원) 이런 후한 인심이라니...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습니다.
어제는 태어나서 처음 가본 참치 전문점에서 강력한 인상을 받고 집에 돌아왔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가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아직 참치의 매력을 제대로 깨닫진 못했지만 좀 더 공부한 뒤에 가서 먹어보면 진면목을 더 느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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