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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기록

[에누리/체험단/가디언/자전거락] 스틸 관절락 큐브 2016년형 사용기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 항상 고민하는 게 있다. 

잠깐 자전거랑 떨어질 일이 있을 때 이걸 어떻게 해두냐는 것. 


자물쇠를 항상 들고다니자니 상당히 귀찮고, 너무 얇은 걸 갖고 다니면 약해서 손으로도 끊을 수 있으니 별 소용이 없고.

"내 눈에서 멀어지면 자전거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전거 도난이 심각한 문제이니 가벼이 여길 수는 없는 문제다. 


그래서 휴대 가능한 강력한 자전거 자물쇠를 항상 찾아보고 있었는데, 그게 가디언의 관절락 제품이었다. 

가디언 얼티밋 락이라는 제품이었는데, 동글동글하게 말리는 덕분에 무겁기는 해도 작아서 자전거에 달아서 갖고 다니기 편했기 때문이다. 

다만, 거치대가 플라스틱이라서 그랬는지 구조 자체의 문제였는지 거치대가 파손되는 일들을 겪는 사용자들의 후기를 보고는 구입 의사를 철회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그 후속 제품이 나왔다.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네모난 형태로 "큐브"라는 이름을 붙여서 말이다. 


그나저나 처음 받았을 때 찍어둔 사진이 날아간 것을 확인해서 부랴부랴 사진을 다시 찍었다. 


포장 상태 사진이 없는 점이 아쉽다. 포장은 USB 포장 같은 느낌을 받았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포장만 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이런 저런 문구들로 도배되어 있지도 않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현재 내 자출용 자전거 2007년식 다혼 스피드 프로 TT에 달려 있는 큐브의 모습이다.



다행히 설명서는 버리질 않아서 구성품 사진을 다시 찍을 수 있었다. 

(업로드가 잘 안 됐으면 경고라도 띄워주지. 나쁜 클라우드 ㅠ_ㅠ)


설명서, 키 세 개, 거치대, 본품, 설치에 쓸 육각렌치가 보인다.



네모다. 그래서 큐브.



금속 막대가 보이는가?

저 부분이 자물쇠로 작동하는 부분이다.



거치대에 걸 때는 위에서 본 금속 막대가 거치대의 구멍에 들어가서 고정할 수 있다.



열쇠를 꽂아서 돌리면 쑥 밀려나오면서 금속 막대가 숨는 걸 볼 수 있다.

스프링이 들어 있는 건지 열쇠를 돌리면 자물쇠가 쑥 밀려나온다.




락을 풀 때는 반시계 방향으로 뒤틀면 된다. 고정은 요철로 되어 있는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마찰 부위가 벌써 조금 닳아 있다. 오래 쓰면 점점 쓸려서 헐거워지려나?



거치대와 거치대를 조이는 플라스틱 볼트 두 개, 큐브 본품을 저울로 무게를 재봤다.

내 자전거 앞쪽 휠보다 좀 더 무거운 느낌. 

손에 들어보면 실제로도 묵직하다. 


이런 묵직한 놈이 저런 작은 크기를 갖는다는 게 대단할 따름.


지금부터는 며칠 동안 써보면서 느낀 점을 서술해 보도록 하겠다. 



- 거치대가 있어서 갖고 다니기 편하다. 자물쇠를 갖고 다닐 때의 문제점을 확실히 파악한 제품이란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 무게는 확실히 꽤 나간다. 업힐에서 자전거가 확실히 더 묵직한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근데 나 같은 경우는 워낙에 자전거에 이것저것 많이 달아서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다. 합금 기술이 발전해서 더 가벼운 자전거 자물쇠를 만들 수 있다면 대박일 거라 생각한다.


- 거치대에 고정할 때 꽉 조여지는 형태가 아니라서 라이딩할 때 소음이 발생한다. 요철이 심한 길을 지나가면 계속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거치대가 꽤 안정적이다. 아래쪽을 받쳐주는 형태로 거치대가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거치대 파손 문제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얼마나 내구성이 좋을지는 좀 더 써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일단은 이전 제품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점이라고 생각은 든다.


- 석유 냄새가 거의 없어서 좋다. 오래 전에 6관절락을 쓰려고 산 적이 있다. 근데 아직도 못 쓰고 있다. 석유 냄새가 도저히 없어지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그런 게 없다. 뽑기 요소일지도 모르겠다.


<총 평>

  눈독만 들이고 있던 가디언 폴딩락 제품 중 하나를 직접 써볼 수 있었다. 관련 제품을 접해본 적이야 많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써보기는 처음이었다. 가격 경쟁력을 생각해야 하기에 무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지만, 묵직한 무게를 감안하고서라도 갖고 다니면서 쓰기 참 좋은 자물쇠 제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물쇠 본연의 강인한 성능과 휴대성을 잘 조화시킨 매력적인 제품이다.


"이 사용기는 에누리 체험단을 통해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