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영등포|타임스퀘어] 국수가 먹고 싶어서 갔던 제일제면소 타임스퀘어점
ASTRAL
2016. 6. 9. 10:22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일제면소를 갔던 날 찍은 겁니다.
고시촌에 사는 입장에서 훨씬 더 가성비 좋은 면요리를 파는 집들이 널린 곳에 있다 보니 매우 비싸게 느껴져서 가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한 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국수가 먹고 싶었거든요.
타임스퀘어 안에 있어서 그런 것인지, 어째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CGV랑 공간을 공유하고 있어서 매장 전체에 팝콘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영화관에 온 것인지 국수를 먹으러 온 것인지 헷갈렸을 정도로 말이죠.
고소한 국물 향이 느껴지는 매장을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으나 그 외 나머지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난간 쪽에 앉아서 CGV를 내려다 보는 재미도 나름 있었거든요.
어차피 코는 금방 피로해져서 팝콘 냄새를 맡지도 못 했으니까요.
차돌박이 (쌀면), 쟁반 (메밀면)을 먹었는데 국물맛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차돌박이 같은 경우는 분명 설명에 미역이 들어간다고 되어 있었는데, 미역 줄기보다는 미역 조각만 보였던 것은 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면이랑 미역줄기랑 같이 먹으면 식감도 살아나고 미역 향도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그래도 보기보다는 양이 너무 적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깔끔한 맛, 일반적인 양, 살짝 아쉬운 가격.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 알겠지만 맛 자체만 놓고 봤을 때 다른 메뉴들도 딱히 실망할 거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