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클린 웜코튼(Warm Cotton), 클린 에어(Air)
맘에 드는 향수가 별로 없던 터에 성년의 날 행사장에서 발견한 향수들입니다.
작년에 구입했으니까 구입한 지는 꽤 되었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써서 둘 다 반 정도 남아있네요.
EDP이다 보니 기존에 쓰고 있던 이니스프리 향수에 비하면 훨씬 향 지속시간이 길고 옅기는 해도 잔향이 하루 종일 갑니다. 물론, 이 잔향은 본인 외에는 느끼기 힘든 수준이기는 하지만요.
냄새에 민감해서 향이 자극적인 걸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남성 향수라고 나오는 것 대부분을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여성향수 취향이냐면 그것도 아니고요.
알고 보니 클린 향수가 대표적인 유니섹스 계열의 향수라고 하더군요.
제품에 따라 강한 향이 있기는 하지만 웜 코튼, 에어처럼 은은한 향을 갖고 있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브랜드였습니다.
웜 코튼은 잘 마른 빨래에서 풍겨나오는 섬유유연제와 세제 향이 섞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포근한 느낌에 약간은 시원한 느낌까지 주는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어 같은 경우는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굉장히 은은한 향입니다. 향 자체가 강하지도 않아서 뒤집어 쓰지 않는 한 향수 뿌린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그런 향입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전 두 향수를 섞어서 뿌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에어를 뿌리고 그 위에 웜 코튼을 뿌려주면 향이 섞이면서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거든요.
애초에 다른 향수와 섞어서 쓰라고 만들어 둔 느낌을 주는 향수가 클린 에어입니다.
몇달 전에 향수 코너를 갔더니 클린에서 새로운 향수들을 출시했던데, 이 향수들을 다 쓰면 다음 번에는 클린의 새로운 향수들도 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새로 출시한 향수 중에서 프레시 런더리가 가장 제 취향이라서 이건 무조건 구입하지 않을까 싶고, 캐시미어는 좀 미묘한 향이라서 에어랑 이것 중 뭘 살지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라썸 같은 경우는 달달한 꽃 향기를 풍기다 보니 일단은 배제했습니다. 향 자체는 정말 좋지만 말이죠.
그리고 웜 코튼은 무조건 재구입 예정입니다. 제가 맡아본 향수 중에서 가장 제 취향에 맞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