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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익스프레스/속도계/선딩 속도계/해외 직구] SD-563C 자전거 무선 속도계 해외 직구, 뒤늦은 후기

ASTRAL 2015. 1. 4. 19:45

"알리발 속도계"라고 불리는 중국산 저려미 속도계를 해외 구매한 적이 있다. 

가을에 시켰는데 겨울에 도착해서 아직 설치도 안 한 비운의 속도계지만...

내년 시즌 오픈 전에나 설치하지 않을까 싶은데, 심심해서 직구기를 써보려고 한다.


시간은 거슬러 거슬러.... 작년(2014년) 9월 4일로 간다. 


오래 전 부터, 파아란 정모를 나갈 때마다, 혹시라도 선두에 설 일이 있으면 내가 달리는 속력을 모르다 보니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은 것을 계속 느꼈다. 그러던 차에, 알리발 속도계가 계속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민 같은 건 가격적으로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난 속도만 알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저렴한 속도계만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렴한 속도계들은 엄청 많지만, 오랜 시간동안 못 사고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밤에 달리는 속력을 볼 수 없다는 것.

백라이트 기능이 강력한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알리발 속도계는 백라이트를 항상 켤 수 있다는 것 아닌가!

고민 끝에 9월 4일....... 모든 것의 시작인 이 날. 질렀다.


화면 색이 그냥 일반 흑백 액정인 것과 녹색으로 빛나는 것 두 종류가 있었는데, 난 높은 시인성을 기대하며 녹색 백라이트를 선택했다. 


제품구매페이지


제품은 저기서 구매했는데, 지금도 9 달러 정도에 구매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더 비싸졌을지 싸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알리에서 무료 배송을 할 경우, 얼마나 오래 걸릴지 기약이 없다는 건 이미 당해봐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 가을이 가이 전에는 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지난 번에 시켰던 거치대처럼 중간에 없어지지 않고 잘 찾아온 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트래킹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트래킹이 시작된 것도 한 달이나 지나서 였다.

그리고 도착한 날짜.....는 여기 나오지 않지만 배송 시작이 11월 12일.

그리고 내가 이걸 받은 건 12월 4일이었다.

9월 4일에 주문한 걸 12월 4일에 받을 줄이야. 

11월 4일에는 받을 줄 알았는데 ㅠ_ㅠ



다시 말하지만, 그래도 뭐 받은 게 어딘가 싶다. 없어지는 것보단 낫지.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데 장장 3개월이나 걸린 내 속도계를 구경해 보도록 하자.



악명 높은 스위스 포스트. 이 정도일 줄이야. 



그래도 물품은 잘 와서 다행이다. 내용물 참 단출하다.



왼쪽부터 보면, 속도계 거치대, 속도계 본체, 케이블 타이, 속도계 배터리, 속도 센서 배터리 및 센서용 자석, 속도 센서 되시겠다.



배터리를 좀 더 자세히 보면, 센서에 들어가는 배터리 규격은 태어나서 처음 본 거 같다. 그리고 옆에 있는 본체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자주 보는 CR2032다. 


지금은 겨울이라, 달아봐야 써먹을 곳도 없어서 아직 설치는 하지 않은 상태. 날이 좀 풀려서 시즌오픈하게 되면 그때 설치 과정에 대한 글을 올릴까 생각중이다. 배터리도 아까우니 지금 설치해봐야 괜한 짓인 거 같아서 못 하겠다.


P.S. 최근에 보니 기능상의 차이는 없지만, 화면이 더 커져서 나온 신제품도 있는 거 같다. 자전거도 두 대니 하나 더 살까 싶다가도....... 다시 3개월을 기다리긴 좀 그래서 보류한 상태다.